뉴질랜드|정글의 법칙 병만족 발걸음 따라 뉴질랜드 북섬 종단 떠나볼까

"야생이 살아 숨 쉬는 뉴질랜드, 이것이 대자연의 품격!"
-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편 속 뉴질랜드 북섬 여행지 추천

▲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 (사진 제공=SBS)

예능 대부 이경규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던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이 10일간의 생존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경규가 몸소 불을 지피고,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낚싯대를 결코 손에서 놓지 않고 ‘눕낚’을 선보이는 예상외의 모습들이 연일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김병만은 물론 유이, 강남, 성훈, 정은지 등 다양한 출연진 또한 각자의 숨김없는 매력을 드러내며 ‘와일드 뉴질랜드’ 편의 재미를 더했다.

물론, 다양한 출연진들의 활약 외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끈 건 역시 수시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던 뉴질랜드 속 거친 야생과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습이었다.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펭귄과 물개들의 모습이 놀라운 감동을 선사했고, 끝없이 펼쳐진 90마일 해변은 자연 앞에 겸허해지는 인간의 존재를 실감케 했다. 뉴질랜드 최북단 케이프 레잉가에 서울 표지판을 설치하는 마지막 순간은 더없이 완벽한 여정의 마무리였다.

브라운관으로 경험한 뉴질랜드 대자연의 경이로운 감동을 병만족의 발자취를 따라 직접 두 발로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



◆ 자연 그대로의 야생이 살아 숨 쉬는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 와이라파파 ‘케이프 펠리서-캐슬포인트’

▲ 와이라파파 ‘케이프 팰리서’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병만족이 뉴질랜드 북섬 종단을 시작한 곳이자 대규모의 야생 물개와 펭귄을 발견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곳은 바로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 케이프 팰리서Cape Palliser)다. 해안 도로변에서 북섬 최대의 물개 서식지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해안 가장자리를 따라 펼쳐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특히, 케이프 팰리서 등대에 오르면 훌륭한 바다 전망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 253개에 달하는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에 농담처럼 ‘체력 테스트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주변에서는 바로 물개 서식지를 관찰할 수 있는데, 번식기에 해당하는 11월 중순부터 1월 중순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면 귀여운 새끼 물개도 만나볼 수도 있다.

‘케이프 팰리서’가 위치한 와이라파파는 이외에도 다양한 생태 관광지가 있는데, 특히 캐슬포인트(Castlepoint)는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주말 여행지다. 마치 성벽처럼 보이는 162m 높이의 거대한 바위 언덕이 장관을 이루며, 앞바다로 찾아오는 여러 종의 돌고래와 물개, 바닷새는 물론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한 국화과 관목도 찾아볼 수 있다. 등대와 캐슬록(Castle Rock)이 있는 캐슬포인트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된다.




◆ 유이가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고 병만 족장이 짜릿한 손맛을 느낀 곳, ‘타우포 호수’

▲ 뉴질랜드 북섬 중앙의 ‘타우포 호수’ 번지 모습 (사진 제공=Destination Great Lake Taupo)
▲ 뉴질랜드 북섬 중앙의 ‘타우포 호수’ 번지 모습 (사진 제공=Destination Great Lake Taupo)

뉴질랜드 북섬 중앙에는 고소공포증을 지닌 유이도 번지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고, 병만 족장이 악조건 속에서도 불굴의 투혼 끝에 송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맛본 타우포 호수(Lake Taupo)가 위치해 있다. 푸른 계곡과 투명한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장관도 눈을 사로잡지만, 서울보다 크면서 싱가포르와도 맞먹는 616km² 달하는 거대한 호수의 크기가 보는 순간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마치 바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호수인 만큼 잔잔하고 온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보트와 카약을 통해 타우포 호수를 둘러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제트 보트나 산악자전거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타우포 번지’는 뉴질랜드 최고 높이의 번지로, 1991년 이래 전 세계에서 3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명소다. 혼자 또는 둘이서 함께 번지에 도전할 수 있으며, 물에 닿거나 닿지 않는 점프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각자의 취향대로 번지를 즐길 수 있다.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타우포 호수는 세계적인 송어 낚시터로 유명한데, 인근의 강과 개울에서 바로 병만 족장이 잡았던 무지개 송어를 낚을 수 있다. 특히 겨울이 찾아온 지금이 송어를 낚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데, 모든 강으로 송어 떼가 들어와 번식지인 상류를 향해 헤엄쳐 올라오기에 심심찮게 월척을 낚을 수 있다.



◆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의 끝! 뉴질랜드 최북단에서 서울을 외치다, ‘90마일 해변-케이프 레잉가’

▲ 뉴질랜드 최북단 ‘케이프 레잉가’ (사진 제공=Northland Inc Tourism)
▲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 (사진 제공=SBS)

생존 마지막 날 끝이 안 보이는 엄청난 길이로 병만족의 감탄을 불러일으킨 곳이 있었으니 바로 신비의 90마일 해변(Ninety Mile Beach)이다. 실제로는 55마일(88km)의 길이지만 그 자체로도 끝이 안 보일 만큼 충분히 길어서 편의상 90마일 해변으로 부른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59배에 달하는 광대하면서도 야성적인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병만족의 등반 욕구를 자극한 30도 급경사의 모래 언덕에서 모래썰매도 즐길 수 있다.

90마일 해변을 둘러보았다면 뉴질랜드 북섬 종단의 방점을 찍을 케이프 레잉가(Cape Reinga )에도 꼭 한 번 들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뉴질랜드 최북단 케이프 레잉가 등대 앞에서 세계 주요 국가 수도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에 서울 표지판을 추가하는 의미 깊은 마무리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케이프 레잉가 등대가 위치한 지점은 태즈만해와 태평양의 거센 두 조류가 만나 서로 충돌하는 곳으로, 바람이 강할 때는 양쪽 바다가 만나 10m가 넘는 파도를 만들어 내는 장관도 볼 수 있다.

90마일 해변과 케이프 레잉가는 지척에 위치한 만큼, 이 두 곳을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풀러스 그레이트사이츠(FULLERS GreatSights)를 이용하면, 푸케티 카우리 숲에 들러 수령이 1,000여 년에 이르는 카우리 나무와 자생림 속에서 산책을 즐기고 테파키 스트림에서 샌드 보딩을 즐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더욱 풍요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글_뉴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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