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소상공인 업체의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의 수혜자는 누굴까?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총수와의 회동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호프 미팅의 맥주로 중소기업이 만든 세븐브로이맥주가 예상치 못하게 선택됐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청와대에 도착해 맥주 기계를 세팅한 김 대표는 “엊그제 연락을 받았다. 처음 소규모로 시작할 때의 어려움이 다 녹는 것 같다”며 “가문의 영광”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호프 회동이 끝난 후에도 상춘재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세븐브로이 맥주를 선택해 준 청와대에 감사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세븐브로이 ‘강서’와 ‘달서’ 맥주를 선택한 까닭은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세븐브로이는 국내 세 번째 맥주 제조기업이다. 국내 맥주업계의 양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가 일제 강점기 시절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한 것과 달리 세븐브로이는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 제조를 허가해준 일반 면허 1호 기업이다.
특히 세븐브로이는 중소기업임에도 회사 임직원 34명 모두가 정규직으로 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