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동남권경제] 에어부산 "매출 1조원 달성해 지역의 날개 될 것"



지역민과 지역 경제의 날개를 자처하는 에어부산이 더 높이 날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에어부산은 오는 2021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이 4,43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4년 만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이를 위해 현재 20대인 항공기를 32대로 늘리고 김해공항에 자체 항공기 격납고를 보유하기로 했다. 운항노선도 27개에서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반드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지역민들의 일자리와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지역의 날개가 될 것”이라며 “지역 대표 항공사로서 약속한 바를 꼭 지키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민의 항공 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고 꾸준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의 효자 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에어부산의 이 같은 목표에 대해 지역 사회가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 에어부산은 지난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취항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하늘길을 넓혀온 결과 지난해 김해공항 점유율이 35%에 달하는 등 김해공항 이용객 중 가장 많은 손님이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설립 당시 목적이 지역의 항공 교통 편의 증진인 만큼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국내 4개, 국제 23개 등 총 2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당시 인기 노선이 아니었던 부산~타이베이, 부산~마카오 노선 등 신규 노선을 발굴해 인기 노선으로 만들기도 했다. 또 기존 대형 항공사의 인천발 독점 노선이었던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진입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대만 가오슝, 중국 시안 노선 등 부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노선도 적극 취항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했다. 특히 부산에서 이용객이 많은 일본 노선은 하루 왕복 2~4회 운항해 지역 항공 이용객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의 발자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다. 2007년 부산국제항공 당시 10여명도 채 되지 않던 직원 수는 현재 1,100명을 넘어섰다. 직원 수로만 봤을 때 공기업을 제외하고 부산 지역 기업 중 6번째로 큰 기업이다. 또 공항 지상직, 예약센터 등 에어부산으로 인해 생겨난 협력회사에 근무 중인 400여명의 직원을 포함하면 에어부산의 태동으로 부산 지역에 약 1,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올해도 3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기업이 한 해에 수백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에어부산의 인재 채용 규모는 지역에서 거의 독보적이다.

에어부산은 일자리 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두 번 선정됐으며 2015년 일자리 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의 설립 목적 중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며 “에어부산의 성장이 곧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에어부산은 오는 2021년까지 항공기를 32대로 늘리고 운항노선을 40개 이상으로 확대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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