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다른 종의 우열을 재단한 것은 ‘스칼라 나투라이(scala naturae)’를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일명 ‘자연의 사다리’ 이론은 인간이 맨 꼭대기에 있고 그 아래로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연체동물을 줄 세웠다. 이를 반박하는 저자는 동물이 고유한 감정과 생각, 인지능력을 갖고 있음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인간 외에 대형 유인원 정도만이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는 자의식을 가진 동물로 인정됐으나 최근 실험에서 돌고래와 코끼리, 까치까지 합격했다.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문어,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는 쥐,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침팬지 등 동물이라고 얕볼 일 아니다. 1만9,5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