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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인근 아파트 매매 동향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아파트 분양권전매 제한 및 대출 규제 등을 강화한 ‘6·19대책’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부동산114가 발표한 7월 마지막 주(22~27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주간 상승률은 0.57%로 올해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6·19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5월 마지막 주와 6월 첫째 주의 0.45%다.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중순 이후에는 주간 상승률이 0.2% 이하를 기록해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7월 들어 상승 곡선이 가팔라지는 추세다.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 발표가 8월 예고된 가운데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매매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선 공인중개사들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투자수익률을 높여줄 만한 새로운 계기는 없었지만 6월의 부동산대책이 별 영향이 없었고 추경예산 투입, 경기 호조 등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만약 정부가 8월 발표할 규제의 강도가 예상보다 높더라도 서울 아파트시장의 과열이 다소 진정될 수는 있지만 하락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