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 24기를 대체할 방법을 29일 한 특강에서 제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경북 동해안 핵 문제와 정부 탈핵정책 관련 특강 자리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궁극적으로 국내 원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원전 1개를 줄일 수 있고 380만 가구에 설치하면 원전 5기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국내 원전 17기가 없어도 문제가 없고 궁극적으로는 가동 중인 24기 원전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서울시는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24%의 에너지를 아꼈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원전 2기를 줄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가능하다”면서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이 탈원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발표,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자립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