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에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외국인은 가입할 수 없다. 미성년자는 신분증이 없어 여권으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해야 하지만 아직 두 인터넷은행은 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또 외국인은 제도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막혀 있는 상태다. 미성년자는 미래의 은행 핵심 고객이고 국내 거주 외국인도 200만명이 넘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인터넷은행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또 두 인터넷은행 모두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제약이 따르는 거래가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본인 정보를 가져와야 하는 신용대출을 신청할 때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자동이체나 대량이체를 신청하거나 예금계좌를 해지할 때도 공인인증서를 요구한다. 은행 거래고객 대부분이 이미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모바일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인터넷은행의 설명이지만 모바일 기반의 편리성을 내건 인터넷은행으로서는 옥에 티와 같은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은행 계좌를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인 ‘토스’와 연계할 수 없다는 점도 맹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토스 이용자가 인터넷은행의 주 고객층인 20~30대 위주로 1,000만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두 서비스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한 관계자는 “토스가 은행과 연계 시 이용하는 펌뱅킹망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연계가 되지 않고 있는데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명실상부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