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 상승률이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의 주간 상승률은 0.57%를 기록했다. 전주의 0.4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6·19 부동산 대책 직전인 6월 둘째 주 상승률 0.45%를 넘어선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재건축아파트의 상승률은 0.9%로 전주 0.43%의 두 배 수준으로 급등해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일반아파트도 0.51% 올라 전주 0.4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송파 1.07% △강동 0.83% △강남 0.82% △노원 0.74% △영등포 0.62% △용산 0.61% △강서 0.53% △동대문 0.53%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트리지움, 리센츠, 아시아선수촌 등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값이 2,500~5,000만원 가량 상승했고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도 2,500~7,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재건축사업 진행으로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11단지, 월계동 미성, 중계동 주공4단지 등이 500~5,000만원 가량 올랐음에도 매물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는 인접한 경기도의 신도시 및 인천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신도시에서는 △분당 0.3% △위례 0.29% △광교 0.27% △평촌 0.19% △판교 0.18% △파주운정 0.08% △중동 0.06% △일산 0.04% △김포한강 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과천이 0.87%, 광명은 0.32%씩 각각 올랐다.
전세 시장의 경우 서울에서는 둔촌주공 이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44%), 경기도에서는 안양(0.23%), 신도시 중에서는 판교(0.14%)가 각각 전세 시세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