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의 1차 회의를 마친 뒤 “위안부 합의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평가하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지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및 관계자들의 의견도 청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위안부 TF는 연내 최종 결과 도출을 목표로 운영하고 최종 결과는 대외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관 직속인 위안부 TF에는 오태규 위원장을 비롯한 한일관계, 국제정치, 국제법, 인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위원 및 외교부 부내 위원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오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실장과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한 언론계 출신 인사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소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외부인사와 황승현 국립외교원 교수, 백지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유기준 외교부 국제법률국 심의관 등 외교부 내부 인사가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위원들이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위안부 합의를 면밀히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