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인 방카슈랑스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을 팔길 꺼리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싸늘해진 탓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4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이익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은 총 1,44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6%가량 감소했습니다.
특히 올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4개 시중은행 모두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이 전분기보다 작게는 16%에서 많게는 57%까지 급감했습니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저축성보험의 수요가 감소한 데 있습니다.
방카슈랑스는 주로 저축성보험 위주로 구성됐는데 올 4월부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혜택이 줄면서 판매 역시 감소했습니다.
보험업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는 것도 이유입니다.
IFRS17이 적용되면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수록 보험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에 주요 생보사들은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줄이거나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승희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방카슈랑스가) 금리 이율을 더 많이 줘서 판매를 했는데 지금은 일부로 디마케팅 차원에서 공시이율을 인하한다든가 방카 채널 저축성 상품을 많이 밀고 있지 않거든요…”
이처럼 저축성보험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줄면서 은행의 판매 수수료 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입니다.
은행이 앞으로 기존 점포 영업이 아닌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확장하면서 수수료 이익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