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력 투자 부문인 부동산 분야도 위험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과거에 비해 불확실해졌고 몸집이 커진 만큼 보수적인 투자에 더 집중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 공제회 자산 규모는 교직원공제회(31조2,000억원), 행정공제회(10조원), 군인공제회(10조원), 경찰공제회(2조원) 순이다. 1984년 224억원에 불과했던 자산은 33년만에 445배가 늘었다.
자산 규모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군인공제회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목표를 세웠다. 군인공제회 측은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경영관리, 투자시스템 선진화, 투자방법 개선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군인공제회가 강점을 가진 부동산 투자에 있어 기존 위험 추구 성향에서 안정성으로 초점이 대폭 바뀔 전망이다. 과거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직접투자에서 큰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바 있는 군인공제회는 앞으로 리츠(REITs), 펀드 등 간접투자에 집중한다. 군인공제회 측은 “부동산 경기가 10여년 전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략보다 안정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주택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 투자 여건이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평가해 비주거 부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오피스 임대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인수 군인공제회 건설부문 이사는 “지난 몇년 간 공제회 경영에 발목을 잡은 부실화된 PF 사업장 매각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이뤄지는 중”이라며 “신규투자는 5% 안팎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안정성이 확보된 사업장에 분산투자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