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채권워치] 지난달 회사채 시장 374% 성장

발행규모 3조2,820억원
NH證, KB 따돌리고 1위

NH투자증권이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전통의 채권 강자 KB증권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늘어났다. 1일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총 발행액은 3조2,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3% 증가했다. 특히 A급 회사채 강세가 지속됐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1조921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주관했다. 발행 건수는 17건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회사채를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증권이 5,771억원(1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760억원(8건) 규모의 회사채를 주관하며 전체 대비 점유율 11.5%를 기록했다.


개별기업 중에서는 SK㈜가 차환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호텔롯데도 각각 2,800억원·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발행 시장 상황은 올해 매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7월에는 한진과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그간 미매각을 보인 업체들이 투자 수요를 채우는 모습도 보였다.

8월에도 회사채 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평가된다.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회의가 없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계감이 해소되면서 양호한 크레디트 투자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8월 중순 이후 휴가철이 끝나면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축소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에 따른 기업금융 투자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반기 시장도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