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워 업 청순'…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으로 3연속 여름 흥행 정조준

과연 걸그룹 여자친구가 ‘귀도둑’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이번 앨범을 준비한 여자친구의 자신감은 최고조 상태다.

그룹 여자친구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여자친구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PERALLEL’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1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페럴렐’의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근황을 전했다. ‘핑거팁’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여자친구는 “최근 홍콩을 다녀왔는데 시상식으로 간적은 있어도 저희끼리만 간적이 없어서 걱정도 많았다”며 “그런데 공항에서부터 너무 반겨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 들었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리더 소원은 “저희가 4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했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했다”며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꽉 찬 무대를 보여드릴 테니까 여자친구의 음악을 믿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페럴렐’은 평행이라는 의미처럼 닿지 않는 사랑의 애틋함과 꼭 만날 거라는 믿음을 노래하며 여자친구만의 스토리와 서사를 담아낸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여자친구는 전작 ‘핑거팁(FINGERTIP)’을 스핀오프로 한 새로운 연작 시리즈로 여자친구의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을 비롯해 ‘두 손을 모아’, ‘이분의 일’, ‘라이프 이즈 어 파티(LIFE IS A PARTY)’, ‘빨간 우산’, ‘그루잠’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앞서 ‘오늘부터 우리는’과, ‘너 그리고 나’로 여름 흥행 공식을 써내려 간 여자친구는 이번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3연타석 히트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소원은 “저는 이번 앨범을 간장게장에 비유하고 싶다. 속이 꽉 차 있다. 영양도 있고 실속도 있다”며 “밥 도둑이 아닌 귀 도둑 되고 싶다”고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룹 여자친구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여자친구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PERALLEL’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여자친구 특유의 벅차 오르는 감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댄스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 넘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서정적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푸르른 여름을 연상케 한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청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선보이며 ‘파워 청순’이라는 수식어를 들어왔다. 그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앨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안무를 선보이며 ‘파워 업 청순’을 표방하고 나섰다. 실제 쇼케이스에서 시연한 안무에서 이들이 왜 ‘업’이라는 글자를 덧붙였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유주는 “지난 번에 파워 청순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파워 업 청순’이다. 기존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신비 역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안무 선생님이 짜주신 안무다. 지금까지 저희가 했던 안무 중에 가장 힘든 안무라고 할 수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앞서 발표한 ‘핑거팁’에서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줬던 여자친구는 원래의 모습이었던 청순으로 다시 복귀했다. ‘핑거팁’이 이전 앨범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만큼, 이번 ‘파워 업 청순’이 콘셉트의 변화의 일환인지 아니면 ‘핑거팁’의 성적을 의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낳은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대해 엄지는 “어떤 콘셉트가 좋고 나쁘고 보다, 그때마다 여자친구와 가장 잘 맞는 곡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핑거팁’때는 멋있는 군무를 보여드렸고, 지금 ‘귀를 기울이면’은 파워 있고 청량한 안무를 보여드린다”며 “무슨 노래를 하더라도 여자친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노래들로 여러분을 찾아 뵙고 싶다”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핑거팁’ 활동 당시에도 같은 말을 했다”며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캐릭터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아이템이 바뀌는 것과도 같다.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하듯 다양한 색깔을 하나씩 확장하고 모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룹 여자친구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여자친구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PERALLEL’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여자친구를 비롯한 대형가수들이 연이어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들은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무대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된 것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은하는 “존경하는 선배님들, 멋진 후배들이 있는 환경에서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 분위기와 함께 저희 노래 역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소원은 “소녀시대 선배님들은 저희의 롤모델이라고 할 만큼,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이전에도 선배님들과 활동이 겹친 적이 있었는데 연예인보는 것처럼 신기했고, 너무 잘해주셔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 활동을 같이 하면서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활동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예린 역시 “저희도 소녀시대 선배님들처럼 10주년 쭉쭉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여자친구는 오늘(1일) 오후 6시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페럴렐’을 공개할 예정이며, 오후 8시에는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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