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은 네 배우가 연기하는 ‘유진’, ‘경진’, ‘은희’ 그리고 ‘혜경’과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인연, 관계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시간대별로 이어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테이블 위에 놓인 꽃과 커피, 차와 어우러져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먼저, 정유미-정준원 커플의 이야기에서 유명 배우인 ‘유진’에게 “우리가 친구는 아니었잖아”라고 말하는 ‘창석’의 대사는 둘 사이의 과거를 짐작하게 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정은채-전성우 커플은 미묘한 기류 속에서 서로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민호’가 “그럼 일기에는 나와요, 제가?”라고 장난을 가장한 질문을 던지지만, “저 일기 안 써요”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경진’의 모습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한다.
한편, 한예리-김혜옥 에피소드는 앞선 이야기들과는 조금 다르게 전개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혜옥 배우가 연기하는 ‘숙자’의 “식은 몇 번 올렸어요, 법적으로?”라는 말에 ‘은희’는 “법적으로는 저 아직 처녀예요”라고 답하며 결혼 사기를 도모하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임수정-연우진 커플은 결혼이라는 선택 앞에서 흔들리는 ‘혜경’과 ‘운철’의 모습을 보여준다. “왜 마음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혜경’의 대사는 애틋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과연 두 사람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궁금하게 한다. 이처럼 각 커플들의 이야기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사들을 통해 찻잔 너머, 마음과 마음 사이로 오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메인 예고편은 <더 테이블>만의 감성에 젖게 하며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가을을 앞둔 늦여름의 감성을 전해줄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더 테이블>은 오는 8월 24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