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고령화에 저축은커녕 적금 깨는 시대 온다

[앵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가계저축률이 10년 뒤에는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제조업이 크게 감소하는 대신 서비스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00년 7%를 넘겨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고 현재 13.8%를 기록해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10년 후에는 마이너스(-)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고령화 수준이 2015년 12.8%에서 2030년 24.5%로 상승하면 가계저축률은 8.9%에서 -3.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이너스에 진입하는 시점은 2027년께로 추정됩니다.

가계저축률은 가계가 저축하는 돈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입니다. 일반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하지만 예금인출, 자산의 매각 등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개인의 소득 수준은 청장년기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은퇴 후에는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반면 소비는 의료비 지출 등으로 크게 감소하지 않아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소득이 적은 고령층은 자산운용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커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가 커질 것이란 분석됐습니다.

채권, 펀드 등 위험자산 보유비중은 2015년 19.4%에서 2030년 13.2%로 낮아질 것으로, 안전자산인 현금 및 예금 비중은 같은 기간 43.1%에서 51.6%로 상승하고 보험 및 연금 비중도 31.1%에서 35.2%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구조 역시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제조업 의존도가 높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제조업 비중이 줄고 서비스업 비중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보건·복지업은 고용이 대폭 늘지만 도·소매업과 교육업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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