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공개 법정증언은 지난 4월7일 첫 공판 이후 118일 만이다. 그는 “내 소속은 처음부터 삼성전자였고 미래전략실에는 한 번도 소속된 적이 없다”며 “(내 일의) 95%는 삼성전자와 계열사 업무였다”고 했다. 그룹 업무를 다루는 미전실에서 주도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끝내 증언을 거부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 재판은 피고인들과 증인 59명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앞으로 두 차례 공방 기일에 변호인단과 주요 쟁점을 다툰 뒤 오는 7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 등 피고인들의 형량을 구형할 예정이다. /이종혁·노현섭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