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후폭풍?…조선업 전력소비 '뚝'

[산업부, 2·4분기 전력소비 동향]
2분기 소비량 전년보다 20%↓
반도체·화학업종은 크게 늘어

올해 2·4분기 조선업의 전력 소비량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량 감소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에 가동률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분기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이 1,192억3,000만㎾h로 전년 동기(1,180억3,000만㎾h) 대비 1.0% 늘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 보면 5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이 전년 대비 소비가 0.6% 늘었다. 반도체(6.7%)와 석유정제(2.6%), 화학(2.6%) 업종도 수출 증가세 지속으로 전력 소비량이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전력 소비량이 19.8%로 크게 감소했다. 조선업은 구조조정 여파로 1·4분기에 전년 대비 14.7%의 감소폭을 기록한 후 계속 전력 소비량이 주는 추세다. 역시 수출이 줄어드는 자동차(-0.7%), 섬유(-2.3%) 업종 등도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

일반용은 소비심리 개선과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력 소비량이 1.9% 늘었다. 주택용은 0.8% 전력 소비량이 늘었다. 전체 주택용 사용자 수가 1,457만3,000호에서 1,491만7,000호로 2.36%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양수시설과 배수펌프 사용이 많이 늘어난 농사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전력 소비량이 7.3% 증가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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