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미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워싱턴DC=AP연합뉴스
이방카 트럼프(왼쪽)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워싱턴DC=AP연합뉴스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이 해병대 대장 출신의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탁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을 차단하고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2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백악관 웨스트윙에 자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누구나 드나들 수 있었으나, 이제는 문이 닫히고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도 짧아졌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켈리 실장에게 공손한 태도를 취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핵폭탄급 멘트를 연일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다소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켈리 실장의 조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트럼프 정부 초대 국토안보장관을 지낸 강경파인 켈리 실장은 취임에 앞서 ‘권력 암투’의 장본인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의 경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해 성사시켰다.
앞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켈리 실장의 발탁에 대해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의 체계와 규율을 갖출 정권을 부여받았다”며 “웨스트윙 직원들이 모두 그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