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계획도(안)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오는 4일 김해신공항의 건설과 운영계획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용역업체로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기본계획에는 김해신공항 개발예정지역 범위, 공항시설 규모와 배치, 접근교통시설, 운영계획, 재원조달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소음대책도 반영된다. 국토부는 지난 6월29일 ‘김해신공항 건설 소음영향 분석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해 신공항 예정 주변 지역의 소음발생 등 항공기 소음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소음 측정 및 분석과 관련해 사전 조사계획과 방법을 지역주민에게 공지하고 측정 후 측정결과를 공개해 절차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해 신공항의 총 사업비는 연간 3,800만명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활주로(3,200m)와 도로ㆍ철도 등을 포함하면 5조9,576억원에 달한다. 이번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2018년8월까지 1년간 진행되며 용역금액은 34억원이다.
김해신공항 계획이 확정되기까지는 2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1992년 기존 김해공항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부산시 도시기본계획이 출발점이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공식 검토가 시작된 신공항은 이후 선거 때마다 ‘표심얻기’를 위한 공약으로 이용됐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고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으로 후보지가 압축됐지만 2011년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며 계획을 백지화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다시 꺼냈다. 2015년 6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입지 선정 용역을 발주했고 선정 과정에서 지역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결국 ADPi는 “김해공항 확장이 최선”이라는 결과를 도출했고 지난 4월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기재부·환경부·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2018년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19년부터는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등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