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대한상선·우방건설 합병 추진...자산 1.2조 대형 국적선사로 거듭난다

부채 비율 200%대로 낮아질듯

SM(삼라마이더스)그룹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이 계열사인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을 흡수 합병해 자산 1조2,000억원 규모 대형 국적 선사로 거듭난다.

SM상선은 SM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인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SM상선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나 재무적으로 초우량 국적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자산과 자본 규모를 키운 이후 추가적인 재무작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SM그룹이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시작한 한진해운의 미주·아주 노선 영업망을 인수해 만든 원양 컨테이너 선사다. 그룹 내 또 다른 해운사인 대한상선은 3월말 기준 SM상선 지분 23.0%를 가지고 있다. 그간 대한상선은 SM상선에 지분 투자뿐 아니라 컨테이너 선박 등 14척의 선박을 구입해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 역할도 맡아 왔다. 우방건설산업은 주택건설과 토목건축업을 주업으로 삼아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M상선의 자산은 1조2,0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부채비율은 200%대로 낮아져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412억원, 207억원을 기록한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M상선은 올해 안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미국 동부 노선 화주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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