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요! 네이마르. /PSG 트위터
한쪽에서는 ‘배신자’로 비난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구원자’로 칭송받는다.
역대 최고 몸값으로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25) 얘기다. PSG가 4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의 영입을 공식화하면서 바르셀로나 축구 팬들 사이에 네이마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 팬들은 네이마르를 ‘돈에 넘어간 배신자’로 규정하며 그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치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네이마르에게 ‘제2의 피구’라는 별명을 붙였다. 지난 2000년 바르셀로나에서 라이벌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팬들의 분노를 샀던 루이스 피구 못지않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는 것이다.
반면 파리에서는 네이마르가 유럽 빅리그에 끼지 못하는 프랑스리그의 수준과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크롱은 최근 PSG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다.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적을 결심한 배경과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모든 것을 이뤘지만 선수라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내 실력을 인정해준 PSG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PSG와 5년 계약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2,970억원, 연봉은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그는 5일 자정 아미앵과의 리그 개막전에 앞서 입단식을 치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