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오만에서 27억 5,000달러(한화 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정유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첫 해외 수주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스페인 EPC(설계ㆍ구매ㆍ시공)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의 합작 법인(Joint Venture)을 구성해 총 2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두쿰 정유시설 공사(Duqm Refinery)의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35%에 해당하는 9억 6,250만 달러 (한화 약 1조 8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고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공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공사 현장 위치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쪽으로 450Km 떨어진 두쿰(Duqm) 지역이다.

두쿰 정유시설 공사는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의 합작 법인인 DRPIC 가 발주한 사업으로, 오만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일일 생산량 23만 배럴을 정유하게 된다. 본 계약은 올해 연말 체결 예정이며 이후 공사가 시작돼 47개월 후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1999년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 2015년 2,000MW급 발전소를 완공했고 이번이 네 번째 공사다. 함께 공사를 진행하는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는 정유공장 건설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스페인 건설회사라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만에서의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사업 여건 및 리스크 검증을 거쳐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입찰이 진행 중인 두쿰 발전소·담수화 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주 예정인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등 수익성이 확보된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