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약 56분간 이뤄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는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확고히 했다.
문 대통령은 “내가 제안한 대화의 본질은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한 이산가족상봉이라는 인도적 조치, 핫라인 복원을 통한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진 데에는 대화와 압박을 병행한다는 틀 안에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과 달리 한반도 정세가 좀처럼 대화 국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 배경에 대해 “(남북대화에 대한) 의구심 때문은 아니다”라며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냐는 질문도 예의상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화의 시기가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인도적 조치를 위한 대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핫라인 복원 등 이런 대화까지 뺀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핵과 미사일 발사 상황과 관련해 대화와 제재가 병행될 수 있냐는 질문일 텐데 그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이었다”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