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올 상반기 충남 지역 총 수출액이 373억7,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1억3,600만달러보다 24.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종전 가장 높았던 2015년 상반기 318억100달러에 비해 17.5%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도내 총 수입액은 14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충남 지역 무역수지는 223억9,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203억5,500만달러 흑자보다 20억4,300만달러 늘었다. 이 역시 최근 10년 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 중 최고치다.
올 상반기 전국 수출액은 2,793억100만달러로 충남 지역 수출액은 전국의 13.3%, 교역액의 10.1%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충남 수출의 가장 큰 성과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 품목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23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상반기 수출실적으로는 최고치다.
유가의 영향을 받는 석유·석유화학 제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늘어난 43억1,300만달러를 수출했다.
올 상반기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건전지 및 축전지(787.2%) △계측제어분석기(112.5%) △기초유분(101.9%) 등이다. 이들 품목은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며 충남 지역 제2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별로는 뉴질랜드(175.1%), 네덜란드(144.6%), 브라질(95.5%)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기존 선진국 중심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 저변을 확장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사드 여파로 주력 품목이 부진을 겪으며 4월부터 감소하고 있다.
이동순 충남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 등 수출 구조 혁신을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