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8·2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강화되는 것은 저축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이미 지난 3월부터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저축은행의 금리 20% 이상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기존 20%에서 50%로 대폭 높이도록 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및 금리 인하에 대한 신규 수익원 마련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는 곳이 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기업대출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직원을 충원했다. 은행 출신 기업대출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기업대출 영업 및 심사팀 인력을 두 자릿수로 강화했다. 웰컴저축은행은 QR코드 기술을 접목한 온·오프라인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토바이·인테리어·치아교정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의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애플리케이션에 해당 상품 정보가 입력돼 할부금융이 진행된다. SBI·OK저축은행 역시 할부금융 시장에 가세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량 규제와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 때문에 가계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