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택과 거주 서비스가 결합된 발달장애인 주거지원 모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이 자신이 생활하게 될 집을 스스로 선택(자가 또는 임차)하고, 전문 인력인 ‘주거코치’가 이들이 사실상 자립이 가능해질 때까지 돌봐주고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주거코치는 개인별 주거생활지원 계획에 따라 주택을 순회하며 안전관리, 집안관리, 건강관리, 의사소통 지원 등 발달장애인의 거주생활 전반을 살피고 돕는다.
앞서 서울시는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생활 지원모델 개발’ 용역을 거친 뒤 부모 면담, 시민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발달장애인의 거주 모델은 대규모 시설 중심이었으나 이번에 시범 시행하는 ‘지원주택 주거서비스’는 발달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을 목표로 한 대안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발달장애인 1∼3인이 개인별 선호와 욕구에 따라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전반적인 관리는 전문적인 운영 사업자가 맡는다. 사업자는 주거코치를 채용, 주택별로 배치해 개인별 상황과 욕구를 고려한 다각도의 주거생활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21일까지 시 홈페이지와 자치구를 통해 시범사업을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추후 사업이 안정화되면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지원 체계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백일헌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서울시 발달장애인 중 70%가 20대 이상”이라며 “부모가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독립생활을 돕는 시범사업이야말로 장애 당사자나 부모에게 매우 시급하고 간절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