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노동교화형’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풀려나

병보석으로 석방
캐나다 고위 관리들의 북한 방문 ‘효과발휘’

지난 2015년 12월 북한으로부터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가운데) 목사/연합뉴스


북한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9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했다

9일 CNN 등 외신들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 중앙재판소가 적대 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임 목사를 병보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지난 8월 9일부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행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되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전날 임 목사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캐나다 고위 관리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북한 캐나다 정부 대표단은 대니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끌고 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북한을 100회 이상 방문해 고아원과 양로원을 설립하는 데 힘썼다는 게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그의 교회 측의 설명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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