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인 브리지트 트로뇌 여사에게 공식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프랑스 매체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영부인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공식적 지위를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 서명자가 29만명에 이르는 등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공약 철회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헌법은 대통령 배우자에게 공식 지위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통령 배우자는 엘리제궁에 사무실과 1~2명의 보좌관·경호원을 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며칠 안에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의 공적 역할과 지위를 명확하게 하는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 영부인에게 공식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스 영문 매체 ‘프랑스24’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