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작가가 9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기념주화 발행 무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 작가들이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8월14일)’에 맞춰 기림주화를 발행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으며 아프리카 차드공화국에서 다시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안부 기림주화 발행을 추진하는 김서경·김운성 작가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뉴질랜드령 니우에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 발행허가를 냈지만 최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4일 주화 헌정식과 발행을 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김운성 작가는 “니우에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정치적 주화’여서 취소했다는 전언이 있었다”며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던 주화 발행이 갑자기 취소된 것에 일본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만 8일 차드공화국으로부터 발행허가를 받아 다시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한 날로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