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의 골자는 의학적 비급여를 모두 건강보험으로 보장해 건보 보장률을 2015년 63.4%에서 2022년 70%로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급여 의료비 부담을 같은 기간 13조5,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64% 낮추고 1인당 의료비도 50만원에서 42만원으로 17.5% 줄일 방침이다. 또 의학적으로 필요하지만 비용 효과가 떨어지는 3,800여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2022년까지 30~90% 본인부담 조건으로 건강보험 적용(예비급여)을 받게 된다. 고가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급여화된다.
‘3대 비급여’ 중 선택진료비는 내년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건보가 적용되는 입원료는 현행 4인실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2인실까지 확대된다. 2019년부터는 1인실(특실 등 제외)도 중증호흡기질환자·산모 등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간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간호인력 등이 간호·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제공 병상이 지금의 2만3,460병상(353곳)에서 2022년까지 10만병상으로 늘어난다.
의사들의 과잉 검사·처방을 줄이기 위해 42개 공공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신포괄수가제’가 민간병원으로 확대된다. 내년 80곳, 2022년 200곳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포괄수가는 의료인력·치료재료 등 의료자원 소모량이 비슷한 질병들을 묶어 평균적인 수가를 적용하며 비급여 진료를 하든 하지 않든 환자와 건강보험재정에서 받을 수 있는 진료비가 정액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비급여 진료 등을 늘리기보다 합리적인 진료에 치중하게 된다.
/임웅재·박형윤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