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은 하이퍼파워…北, 트럼프 대통령 시험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트위터 캡처


세버스천 고르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강경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미국을 시험하지 마라. 도널드 J. 트럼프를 시험하지 마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잇달아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또 “미국은 그저 ‘슈퍼 파워(초강대국)’가 아니다. 우리는 세계의 ‘하이퍼 파워(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초강대국)’”라고 말했다.


과거에 소련, 중국 등과 함께 ‘슈퍼 파워’ 중의 하나였다면 현재는 군사력 면에서 지구 상 어느 나라도 대적할 수 없도록 업그레이드됐다는 경고다.

그는 “재래식이든, 핵무기든, 특수부대이든 북한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의 군사력에 도전하는 데 근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평양은 지금 이 백악관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트윗 발언에 이어 백악관의 안보 담당자가 이처럼 군사 옵션 사용 가능성을 거듭 경고함에 따라 북한의 핵 개발 가속화로 촉발된 동북아시아 역내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은 “대통령으로서 첫 명령은 우리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는 결코 없겠지만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닐 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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