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준비생들 "정규직화보다 임용절벽 해결이 시급"

선발 인원 한 자릿수인 경우도 잦아
"중장기적 교원수급 정책 필요"

임용고시학원에 붙은 교원수급정책 비판 성명서/연합뉴스
중등교사 준비생들이 기간제 정규직화보다도 임용절벽 해결이 더 시급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10일 중등교사 임용시험준비생 모임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성명을 내고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달라”며 “이를 통해 임용대기자를 여유롭게 확보해 기간제교사 자리에 대신 활용하면 학교운영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등예비교사외침은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이 발표된 지난 3일 결성됐다. 이들의 온라인 카페에는 현재 3,7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카페 가입자들은 지난해 중등교사 선발 인원이 급격하게 축소된 데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중등교사의 경우 과목별 선발로 임용시험 응시기회를 잡는 것이 어렵다. 국어나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이 아니면 선발 인원이 한 자릿수일 때도 잦다. 이날 중등예비교사외침은 “중장기적 교원수급 정책을 펼쳐달라”며 “그 시작으로 교과교사 선발 인원을 작년 수준으로 회복시켜달라”고 요구했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3,033명으로 이전 학년도 선발예정 인원에 비해 492명 줄었다. 특히 경상북도교육청이 올린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선발예정과목 및 인원을 보면, 국어 교사는 단 1명만을 선발할 예정이며 수학, 영어, 생물 등의 과목은 교사를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는다. 중등예비교사외침은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 등 주요 교육정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신규 교사 확충이 필요하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을 추가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서울 중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중등 교과교사 증원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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