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0차례에 걸쳐 좁은 길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고의적으로 팔로 치는 수법을 통해 보험금 1,400여만원을 편취한 A(21)씨 등 4명을 사기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모두 친구사이로 이른바 ‘보험빵 치기’를 사전에 모의하고 고급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 등은 차량에 부딪친 뒤 치료비 뿐 아니라 이미 파손된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전화기 수리비도 타냈다.
특히 이들은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받으면 의심 받는 것을 예상해 친구들의 인적사항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 당사자인 것처럼 보험접수를 하고 친구 계좌로 돈을 지급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한명은 과거 보험사기 범행을 저질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이와 같은 범행을 계속해서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보험회사와 연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