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박영수 특검팀' 대거 약진 눈길
검찰이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10일 법무부는 검찰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538명과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는데, 이번 인사에는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최순실 국정농단, 방위사업비리 수사 등에 참여했던 검사들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구성된 점이 눈에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3차장은 특수부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방위사업수사부 등 부정부패와 공직비리, 대기업 사건 수사를 지휘하게 되는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며 중요한 부패범죄 사건을 주로 다루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4부장에는 신자용(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송경호(29기) 수원지검 특수부장, 양석조(29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김창진(31기) 대구지검 부부장이 보임됐는데, 신 부장과 김 부장, 양 과장 모두 박영수 특검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3년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는데, 진재선(연수원 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은 중앙지검 공안2부장에 임명됐으며 이복현(45·32기)검사와 단성한(40·32기) 검사는 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 탈검찰화 방침에 따라 법무실장·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인권국장 등 주요 실·국·본부장은 검사를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유지했는데, 인권국장 아래에 있는 인권정책과장도 공모를 통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