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10일 건축사업본부를 맡고 있던 김한기(사진) 대림산업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대림은 김한기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향후 상임 고문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기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대림은 창업주 고(故) 이재준 명예회장의 손자인 이해욱 대표, 김재율 대표, 강영국 대표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김재율 대표는 석유화학사업부, 강 대표는 건축·토목·플랜트 등 건설사업부를 각각 맡는다.
이번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김한기 대표는 지난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했으며 2012년 계열사인 삼호 대표를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김한기 대표는 현재 한국주택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주택협회에 따르면 건설사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상임 고문직을 유지할 경우 승진으로 간주해 임기까지 협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주택협회의 관계자는 “현재 규정대로라면 협회장직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며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아직 이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