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5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정경호(왼쪽) 만도 대표이사와 김수진 만도노동조합 위원장이 9일 평택 본관에서 진행된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만도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통해 노사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만도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가 올해 노사 임금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만도 노사는 9일 평택 본관에서 정경호 만도 대표이사, 김수진 만도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만도는 1987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래 단 두 차례(2008년, 2009년)만을 제외하고 거의 해마다 파업을 해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통해 노사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만도 노사는 ‘상생’의 공동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 만도는 2015년 전국적으로 쟁점이 됐던 통상임금 확대 적용 문제(미래분)와 심야 및 장시간근로 문제를 월급제 도입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 주간 2교대제 생산성 향상으로 해결한 바 있다.

만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도 한국노사협력대상(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과 안전문화대상 우수기관(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 만도는 소속 직원이 2012년 제기한 소송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받아 1심(2016년 1월)승소 판결 받았다. 오는 23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겪고 있는 판매부진, 노동조합 파업, 통상임금 소송 등 ‘3중고’ 중에서 만도는 고객다변화를 통한 매출감소 극복, 무분규 타결에 이어 오는 23일 통상임금 소송까지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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