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앵커시스템의 강화다. 앵커시스템은 말 그대로 앵커에게 편집권 등을 대폭 이양해 뉴스 제작의 독립성을 키우는 체제를 말한다. 주중 뉴스룸의 경우 손석희 앵커가 보도부문 사장을 겸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런 체제가 정착돼 왔는데 앞으로 모든 뉴스에 이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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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주말 ‘뉴스룸’에는 미국 연수에서 돌아온 김필규 기자가 오는 18일부터 앵커로 투입된다. 김필규 기자는 ‘뉴스룸’의 메인 코너 ‘팩트체크’의 1대 진행자로 손석희 앵커와도 환상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취재력과 제작력도 뛰어나 주말에도 JTBC뉴스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어가는 데에 적임자로 낙점됐다. 그 동안 주말 뉴스룸을 맡아왔던 이지은 앵커가 함께 한다.
아침 뉴스인 ‘아침&’의 앵커 겸 편집 책임자는 도쿄 특파원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헌 기자다. 오랜 기간 기자로 현장을 누볐던 베테랑이며 또렷하고 정확한 딕션, 신뢰감을 주는 외모가 특징이다. 기존 황남희 앵커와 함께 14일부터 ‘아침&‘을 진행한다. ‘아침&’은 이날부터 방송시간에도 변화를 준다. 30분을 앞당겨 오전 7시부터 방송된다.
JTBC보도국은 이번 개편을 전후해 ‘리포트 혁신 연구팀’까지 출범시켰다. 기존의 틀에 박힌 리포트 형식에서 벗어나 JTBC만의 리포트 문법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손석희 보도사장이 평소 ‘우리는 지상파도 아니고 종편도 아니고 단지 JTBC여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을 형식과 내용에서 모두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출범시킨 것. JTBC 보도가 어떤 변화를 또 한 번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