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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며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단계별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도 덧붙일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양측의 대응방안 협의는 북한이 지난 9일 북미 간 전례 없는 고강도의 설전이 벌어진 지 이틀만이다. 통화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는 게 다른 날 통화를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국은 수시로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언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일부 지적에 이 관계자는 “발언을 안 한다고 그런 임무를 안 하는 게 아니며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방법과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북미 간 직접 미사일을 쏘는 상황이 아니고 말싸움을 하는 상황의 진전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북한이 대화 창구로 북한 내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석방 문제를 협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두고 이 관계자는 “북미 간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보가 없다”면서도 “북한이 임현수 목사를 석방하며 인도적 조처라는 말을 한 데 미뤄보면 북한도 이런 문제를 대화 창구로 활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감을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