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 돌연 사퇴..."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달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11일 이건희 IOC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재선출하는 것을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이 회장의 사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홈페이지에도 이 회장이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발표됐는데, IOC에 따르면 이 회장의 가족이 더 이상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IOC측은 "이건희 위원은 지난 1996년 처음 IOC 위원으로 선출됐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다"며 이 회장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는데,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IOC는 이 회장에 대해 "올림픽에 전적으로 헌신적이었다"며 "그는 1996년 105차 IOC총회에서 위원으로 처음 선출됐으며, 한국의 올림픽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IOC 집행위는 이 회장의 사퇴와 함께 9명의 신임 IOC위원 후보를 발표했으며 이들은 오는 9월 13일~16일 리마에서 열리는 131차 IOC총회에서 정식 선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