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냉면-반찬 온통 ‘수제’...강릉 경포대 맛집 ‘택지골수제생갈비’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어느 지점이든지 같은 레시피로 조리한 음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낸다. 물론 음식재료를 거의 본사로부터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 식당만의 차별화된 맛을 기대하기 어렵다.

강릉 경포대 맛집 ‘택지골수제생갈비’
그래서, 주인장의 깐깐한 재료 선정과 자신만의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고, 그 깊은 맛을 손님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음식장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름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유명한 강릉 경포대. 이곳의 추천 맛집으로 잘 알려진 ‘택지골수제생갈비’는 제품을 찍어내는 고깃집이 아니다. 일일이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우려내고 다듬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한다. 다른데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맛을 자랑하는 강릉 맛집 중 하나다.

강릉 경포대 교동 시내에 있는 이집의 고기는 하루 70~80인분만 한정수량으로만 공급된다. 100% 국내산 암퇘지만을 사용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날 공급된 양만 식탁위에 올린다.


경포대 맛집 ‘택지골수제생갈비’의 모든 생갈비는 주문과 동시에 오픈된 주방에서 주인장이 직접 정육하기 시작한다. 한정된 수량만 팔기 때문에, 그날 손님 숫자에 따라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수제 생갈비와 양념갈비는 무게 250g에 각각 15,000원과 14,000원으로 합리적이다.

여기에 지리산 400m이상의 청정 지대에서 기른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도 지나칠 수 없는 메뉴 중 하나다.

고기에 감칠맛을 더하는 특제소스도 주목할만하다.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한 멸젓도 이집 주인장의 비밀병기 같은 것이다. 그냥 멸젓이 아니다. 비법양념과 숙성을 거친 100% 수제 양념이다.

후식으로 먹는 물냉면도 수제이긴 마찬가지.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직접 한우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냉면도 고기를 먹은 손님에겐 무료로 제공된다.

여기에 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직접 담근 명이나물을 무한리필로 맛볼 수 있는 집이기도 하다. 시중에서 2~3천원을 받는 다고

큼직하고 두툼한 붉은색을 띠는 신선한 돼지생갈비와 고기맛을 더하는 제주산 양념소스, 그리고 후식으로 제공되는 진한 육수로 만든 물냉면과 귀한 명이나물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는 이런 깐깐함이 ‘택지골수제생갈비’를 강릉 경포대 맛집으로 추천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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