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고민정 부대변인 등과 함께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한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씨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 씨도 함께했다.
영화에 앞서 문 대통령은 브람슈테드 씨,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배우 송광호 씨와도 사전 간담회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이 극장에서 일반 관객들과 영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북한이 ‘말폭탄’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문 대통령이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것은 높아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우려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총선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를 하며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비디오 상영회를 틀기도 했다”며 “광주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이 크다”는 말을 자주 한 바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