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금주 분수령...국제사회 돌파구 모색

北 15일 전후 괌 사격 태세 돌입
美·中 정상 "北도발 중단" 통화

한반도 위기가 미국령 괌 주변의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이 예고된 이번주에 중대 분수령을 맞으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 북미 충돌 가능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 한반도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긴급 전화통화를 하는 등 관련국들은 막판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다.
한중일 3개국 순방에 나선 조지프 던포드(오른쪽)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평택=AP연합뉴스
백악관은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 간의 매우 친밀한 관계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북미 양측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한반도 핵 문제는 결국 대화와 담판이라는 정확한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북한의 도발 중단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정부와 여전히 온도차를 드러낸 것이지만 미국이 본격적인 대중 경제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막판에 북측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고 전격적으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양국 간 긴급 통화는 오는 21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개시를 앞두고 북한이 15일을 전후해 괌 주변 해역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고하기로 한 가운데 이뤄졌다. /뉴욕=손철특파원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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