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외복합리조트 유치"…원탁회의 시찰단 활동 본격화

20일까지 美·싱가포르 파견
MBS 등 성공 벤치마킹 나서
관광·MICE도시 도약 청사진

최근 복합리조트 관련 원탁회의를 구성해 공론화에 나섰던 부산시가 복합리조트 개발 전략을 적극 모색한다.

부산시는 복합리조트를 북항재개발지역 랜드마크 부지에 조성해 관광·전시컨벤션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조선·해운 등 지역 주요 산업의 약화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면 컨벤션·호텔 등 관련 업종의 성장은 물론 물품 조달 수요에 따른 지역 제조·유통 중소기업까지 상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원탁회의 위원들이 싱가포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복합리조트를 현지 시찰한다고 밝혔다.

복합리조트는 호텔, 컨벤션센터, 전시·문화 공연장, 쇼핑몰, 레저시설 등과 카지노 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대표적인 복합리조트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BS)가 성공한 이후 대만·필리핀·일본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MBS는 직·간접적으로 4만6,000개 상당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5년간 4조원 이상의 지방 세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중소기업 조달 물품 규모도 매년 4,000억원 이상이다.

부산시는 아시아권의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 대응하고 정부 시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민단체 대표와 각계 전문가 등으로 원탁회의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원탁회의는 실효성 있는 내국인 출입 규제 등 카지노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등을 논의해왔다.

이번에는 복합리조트 운영의 모범으로 언급되는 싱가포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및 카지노감독청, 도박문제국가위원회 등을 방문해 실제 운영사례 등을 알아보고 개발 전략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과 원탁회의를 통한 논의과정을 거친 뒤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유치 특별법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싱가포르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할 경우 7조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6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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