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이날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한 물놀이 세트장에서 방청객들과 함께 수박을 나눠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오프닝을 시작했다. 올해로 데뷔한 지 30년이 된 박미선은 30주년 디너쇼를 열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후배들을 도울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남자 선배들이 도와주려고 안 하네~”라며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에게 뼈있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사연에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40대 주부가 출연했다. “제 남편은 결혼하고 17년 동안 쉬지 않고 일만 하고 있어요. 제가 출산하는 위급한 순간에도 남편은 ‘낳고 와~ 난 일해야 돼~’라며 무심하게 가버리는 바람에 세 아이를 혼자 출산했네요. 항상 가족보다 일이 우선인 제 남편 좀 말려주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인공의 남편은 주인공이 출산하는데도 일하러 간 이유에 대해 “병원이 멀었다. 그리고 쉬면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 고민을 이해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저렇게 돈을 벌어도 남편이 사업 욕심을 내다가 빚을 져 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계속해서 딸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인공의 남편은 “별 관심 없다. 장사해야 돼서 시간대가 안 맞는다”며 딸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온종일 일만 하는 줄 알았던 남편은 딸들에 의해 실체가 폭로되었다. 주인공 남편의 실체는 그동안 주인공에게 가게 일을 떠넘기고 운동이나 모임 등 개인생활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황한 남편은 “제가 있으면 손님들이 그냥 간다”며 황당한 변명을 해 방청객들의 원성을 샀다.
이어서 박미선은 주인공의 남편을 향해 “가족들이 행복한 것 같냐”며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남편은 “나름대로 행복한 것 같다”며 여전히 가족들의 입장은 모르는 듯했다. 이에 박미선은 “남편은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다. 주인공이 내 동생이었으면 가만 안 놔뒀을 것 같다“며 오열했다.
쉬지 않고 일만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40대 주부의 사연은 8월 14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