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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콘셉트를 들고 나가도 요즘 가요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잖아요. 물론 다른 걸그룹에 비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속 저희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안무가 힘들면 힘들수록 느껴지는 희열도 크고요. 악몽이라는 저희의 세계관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 좋아요”(지유)
“이전까지 이런 콘셉트를 시도해 본 걸그룹이 없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저희만의 색깔을 더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 밝은 걸 할 때는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지’하고 더 의식이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노래 자체가 파워풀하고 비트가 세다보니까 알아서 표정이나 에너지가 나오더라고요. 그 모습 자체가 자연스러워 보여서 좋아요”(수아)
무엇보다 ‘록’이라는 장르를 시도하는 것에서도 드림캐쳐를 응원하는 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달 초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에서는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밴드 세션과 함께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드림캐쳐는 여타 걸그룹과는 분명 다른 노선으로 걷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멤버들은 ‘왜 걸그룹이 꼭 예뻐야 하냐’고 되묻는다.
“많은 분들이 왜 걸그룹을 청순과 섹시 이미지로만 구분하시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충분히 걸그룹도 다양하고 많은 장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림캐쳐뿐 아니라, 아예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다미)
“청순도 처음 시작하신 걸그룹이 있을 거고, 섹시도 처음 시작하신 그룹이 있을 거예요. 이 록이라는 장르도 처음 시작한 거니까, 저희의 뒤를 이어서 시도하시는 후배 분들이 생기면 이 장르도 대중성이 더 생기지 않을까요?”(가현)
“물론 수록곡 중에 록이 아닌 장르도 있어요. 저희 역시 앞으로 다른 여러 장르를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록만큼은 계속 안고 갔으면 좋겠어요. 많은 팬 분들도 드림캐쳐는 계속 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시더라고요”(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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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활동과는 다르게 외국 팬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할 때 줄을 서있는 외국 팬분들이 많으셔서 팬 매니저 언니도 당황하셨다고 하더라고요(웃음)”(가현)
“일본 공연을 갈수록 스케일이 커진다고 느껴요. 지난번에는 길거리나 백화점 같은 작은 무대에서 했다면, 이번에는 홀을 빌려서 무대를 하게 됐어요. 곡 수 역시 지난번 보다 많고요. 일본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수아)
최근에는 데뷔 200일과 컴백을 기념해 팬들과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팬 사인회부터 팬 쇼케이스 그리고 팬미팅까지, 마치 ‘도장깨기’를 하듯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멤버들 역시 벅차오르는 감동에 팬미팅 당시 많은 눈물을 쏟았다고.
“그날 친구가 직접 표를 구매해서 현장에 왔는데 나중에 저한테 왜 그렇게 울었냐고 하더라고요. 저도 다음날 영상을 돌려 봤는데 너무 웃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울겠다고 다짐했는데, 자꾸 울 타이밍이 아닌데도 눈물이 터지더라고요”(가현)
“그전에는 해본 적 없기 때문에 내가 과연 팬 분들을 모시고 쇼케이스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그 자리에 오르니까 여태까지의 기억들이 다 생각나더라고요. ‘지금 내가 잘 해내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사람이 행복하면 눈물 흘린다는 말이 그때 이해가 되더라고요”(지유)
아직 겨우 데뷔 6개월 밖에 안된 신인이지만, 드림캐쳐는 그 안에서 누구보다 바쁜 6개월을 보냈다. 그 시간동안 1분 1초를 허투루 한 적이 없었다. 덕분에 음반 3장 발매라는 올 한해의 목표를 6개월 만에 이뤄냈다.
물론, 연말 시상식에 오를 때까지 남은 올 해를 쉬지 않고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은 아직 유효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지난 6개월 간 같이 고생해 준 팬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는 것이 드림캐쳐의 큰 목표다.
“저희도 누군가의 팬이었을 당시 그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었어요. 이제 누군가의 가수가 되고 나니 그들의 바람을 더 이뤄주고 싶어요. 그래서 팬 분들에게 더 잘해주고 잘 챙겨주고 싶어요”(다미)
“쇼케이스를 하면서 이래서 콘서트를 하는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저희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예쁘고 사랑스럽게 봐주시니까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하루 빨리 더 많은 팬들과 함께 콘서트도 해보고 싶어요. 한 분 한 분께 다 답을 하지는 못하지만 팬분들의 편지를 빠짐없이 다 읽거든요. 그 사랑에 저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일인 것 같아요”(수아)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