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 김대환 감독,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상

영화 ‘초행’의 김대환 감독
영화 ‘초행’의 김대환(32) 감독이 세계 6대 영화제 중 하나인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초행’으로 신인 경쟁 부문 감독상(Prize for the Best Emerging Director)을 받았다.


신인 경쟁 부문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경합하는 경쟁 섹션이다.

한국 영화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본상을 받은 것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황금표범상)’ ‘나비(2001, 여우주연상)’,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2013, 감독상)’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6, 황금표범상·남우주연상)’에 이어 다섯 번째다.

‘초행’은 데뷔작 ‘철원기행’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된 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춘천 봄내필름이 제작했다. 영화는 동거 6년 차 연인이 각자의 부모님과 벌이는 갈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과 상처, 치유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그렸으며 배우 조현철과 김새벽이 주연을 맡았다. ‘초행’은 오는 12월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마크 페란슨 프로그래머는 “이 미묘하고 정서적인 작품을 통해 김대환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보편적 공명성을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성취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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