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결과도 없는 힘든 일을 이어오고 있는 ‘해고노동자’ 아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년 ‘현우’가 점차 아빠의 인생을 마음으로 끌어안게 되는 감동 드라마 <안녕 히어로>가 9월 7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 <안녕 히어로>는 이러한 기대감에 화답하듯, 다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함께 살자고 외치는 아빠의 투쟁을 지켜보며 성장하는 현우, 그리고 그런 현우의 5년을 담은 영화 속에서 우리는 분명, 잔잔한 삶의 파동이 우에게로 스며듦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중), “아빠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시간의 체험 속에서 알아갈 때 그것은 얼마나 귀한 것인가. 적폐의 현장을 지켜봐온, 또 경험한 아이는 그 속에서 무엇을 보고 생각하게 됐을까. <안녕 히어로>는 투쟁의 현장에서 사람은 어떻게 자라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정지혜) 등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그 누구의 삶도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한영희 감독은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정리해고에 대한 다양한 화두가 한국사회에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현실은 나아지지 못했다. 우리사회에서 정리해고는 노동자들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비극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슬픈 현실을 우리도, 현우도 살고 있다. <안녕 히어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노동의 현실, 해고의 현실을 전하고자 한다.”는 연출의도를 밝혀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더한다.
또한 “세상의 영웅이 그만 짓밟혔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문제목을 ‘Goodbye My Hero’라고 지었다. 피해를 감수하면서 싸움에 나서는 이 영웅들이 아직은 인정받지 못하는 초라한 영웅이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한영희 감독의 포부는 묵묵히 노동현실을 버텨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2017년 가장 주목해야 할 다큐멘터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안녕 히어로>는 오는 9월 7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