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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부촌에 자리한 정부 소유의 대통령 별장에 머물며 부인 브리짓 여사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 대변인은 한 사진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계속 쫓아다녔으며, 자제해 달라는 경호팀의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13일에는 사진사가 빌라 안으로까지 들어와 결국 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사가 특정 언론사 소속인지, 프리랜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 연예 잡지 VSD는 이 사진사가 경찰에 6시간가량 구금됐다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이 5월 취임 후 첫 휴가 장소로 마르세유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이번 휴가 기간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프랑스에 머무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생트로페즈 등 지중해와 맞닿은 호화 휴양지를 두고 노동자 계급이 많은 항구도시 마르세유를 선택한 것이 호화 휴가로 논란을 빚은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2012년 당시 첫 여름휴가로 2주 넘게 자리를 비워 비난을 받았다. 그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선거를 마친 뒤 가족과 미국 뉴햄프셔에 자리한 초호화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유명인사·부유층의 생활 방식을 즐긴다는 이미지가 굳혀져 임기 내내 ‘블링블링(bling bling·화려하게 치장한);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지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