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역별 ‘매수 우위 지수’는 서울의 경우 지난 7월31일 기준 148.7에서 7일 95.7로 급락했다.
서울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포함한 강남 11개구의 매수 우위 지수가 93.7로 마포·용산구 등 강북 14개구의 97.3에 비해 매도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2대책 발표 직전인 7월31일 기준 지수가 강북 지역 147.5, 강남 지역 150.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매매시장의 분위기가 강남4구를 중심으로 매도세로 전환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아직 사업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아 매매가 가능한 잠실주공 5단지에서 나타나듯 실거래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억원까지 치솟았던 호가도 이달 들어서는 14억원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은 더러 나타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들은 모두 시장의 분위기만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거나 정부가 더 강한 규제를 내놓으면 시세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겠냐”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