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2주일 내로 한국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초대형 이슈가 결판난다. 재계 ‘빅2’인 삼성과 현대자동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과 수조원대 통상임금 소송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과 24억달러 규모의 선박펀드 조성,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인수 협상 등이 이달 안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및 법인세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재가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자칫 재계와 산업계에 치명상을 입힐 판결과 조치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는 이달 하순 1주일 간격으로 그룹 운명을 좌우할 재판 결과를 받아든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5일이다. 지난 7일 특검으로부터 12년을 구형받은 이 부회장이 실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이어갈 경우 삼성은 오너 공백 장기화에 따른 심대한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그룹은 31일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초비상이다. 사측이 패소할 경우 기아차가 감당해야 할 부담액은 3조~5조원에 달한다. 당장 3·4분기부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놓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해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달 말까지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조선·해운 업계에 생명수가 될 선박펀드 조성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두 달째 표류 중인 도시바 반도체 매각도 금명간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2주간 재계의 명운을 좌우할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가 경제 전반을 고려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